第 3 部 流通分
第 1 章 八部誓願
爾時에 大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侯羅伽 ·人非人等과 天龍 ·夜叉 ·乾闥婆1)와 及2)諸小王 ·轉輪聖王 ·是諸大衆이 聞佛所說하고 各發願言한대 |
이 때 대중들 가운데 있었던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 비인(人非人) 등과, 하늘 ·용 ·야차 ·건달바 및 모든 작은 왕들과 전륜성왕 그리고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고서 각기 발원하며 말하였다. |
1) 婆 : 원래는 할머니를 듯하는 글자로서 음이 ‘파’이지만 여기서는 범어(梵語) ‘Bha’의 음역(音譯)자로서 음이 ‘바’이다. 2) 及 : ‘與’와 같은 의미로 쓰였다. ‘∼ 및’. |
유통분(流通分)이란 경전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에, 결론에 해당하는 마지막 부분으로 교법(敎法)을 후세에 널리 전하도록 제자에게 하는 말을 적은 부분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부모은중경』의 결론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
我等은 盡未來際히 寧1)碎此身하여 猶如微塵하여 經百千劫이언정 誓不違於如來聖敎하리이다 |
"저희들은 앞으로 오는 미래의 세상이 다할 때까지 차라리 이 몸을 부수어 작은 티끌과 같이 되어 백천 겁을 지날지라도 맹세코 여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
1) 寧 : 차리리. 차라리∼할지라도. 음은 ‘녕(영)’. |
寧以百千劫으로 拔出其舌하여 長百由旬하고 鐵犁耕之하여 血流成河언정 誓不違於如來聖敎하리이다 |
차라리 백천겁을 두고서 혀를 뽑아내어서 길이가 백 유순이 되게 하고 그것을 다시 쇠보습으로 갈아 피가 흘러 강을 이루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
寧以百千刀輪하여 於自身中에 左右出入이언정 誓不違於如來聖敎하리이다 |
차라리 백천 개의 칼을 휘둘러 자기의 몸 속에서 좌우로 드나들게 할지라도 맹세코 여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
寧以鐵網으로 周匝1)纏2)身하여 經百千劫이언정 誓不違於如來聖敎하리이다 |
차라리 쇠그물로써 몸을 감고 얽어 백천 겁이 지나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
1) 匝 : 돌다. 둘레. 두루. 널리. 음은 ‘잡’. 2) 纏 : 얽히다. 묶다. 줄. 새끼. 음은 ‘전’. |
寧以剉1)碓2)로 斬碎其身하여 百千萬段하여 皮肉筋骨하여 悉皆零落하여 經百千劫이언정 終不違於如來聖敎하리이다” |
차라리 작두와 방아로 그 몸을 저미고 부수어, 백천만 개로 끊어놓아 살갖과 살과 힘줄과 뼈가 모두 보잘 것 없이 떨어져 나간채로 백천 겁이 지나더라도 끝내 여래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나이다.” |
1) 剉 : 꺽다. 쪼개다. 저미다. 음은 ‘좌’. 여기서는 다음 글자(碓)와 대를 이루기 위해 ‘작두’로 번역했다. 2) 碓 : 방아. 디딜방아. 망치. 방망이. 음은 ‘대’.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여러 제자들이 모두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지 않겠다는 발원(發願)을 말한 것이다. 발원이란 원구(願求)하는 마음을 내는 것으로 수행을 게를리 하지 않고 반드시 증과(證果-수행의 인연으로 얻는 깨달음의 결과.)에 이르려고 하는 서원(誓願)을 말한다. 또다른 의미로는 극락세계를 건설하여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을 일으키는 것인데, 일반적으로는 보통 기원을 발원이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