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經
詩經 卷一
國風 一
周南 一之一
葛覃 1
葛1)之覃兮ㅣ |
칡덩굴 뻗어 |
施2)于中谷하야 |
골짜기 속으로 옮겨가네. |
維3)葉萋萋4)어늘 |
그 잎사귀 무성해지니 |
黃鳥5)于飛 |
꾀꼬리 날아 |
集于灌木6)하야 |
떨기나무에 모여드니 |
其鳴喈喈7)러라 |
아름다운 지저귐 꾀꼴꾀꼴 |
1) 葛 : 칡.
음은 '갈'. 풀 이름인데, 蔓生하고 갈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
이 시는 형식상 賦에 속하는데, 賦는 어떤 사건을 그대로 서술하여 말하는 것이다. 이 시는 后妃가 이미 갈포옷을 만들고 그 일을 노래로 읊은 것인데, 초여름 칡 잎이 무성해질 때 꾀고리가 그 위에서 울고있는 경치를 서술한 것이다. |
葛覃 2
葛之覃兮ㅣ |
칡넝쿨 뻗어 |
施于中谷하야 |
골짝이 속으로 옮겨가네. |
維葉莫莫1)이어늘 |
그 잎사귀 빽빽해질 때 |
是刈2)是濩3)하야 |
베어 삶아 |
爲絺4)爲綌5)호니 |
가는 갈포 만들고 거친 갈포 만드니 |
服之6)無斁7)이로다 |
아무리 입어도 싫증남이 없어라. |
1) 莫莫 : 무성하고
빽빽한 모양. |
賦이다. 한 여름의 때에 칡이 이미 다 자람에 이것을 베어자 삶고 손질해서 갈포옷을 만들어 입음에 싫증이 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친히 수고로운 일을 해 보고 옷을 만들기 까지가 쉽지 않음을 알았기 때문에 마음으로 진실로 사랑하여 아무리 오래입어 때가끼고 헤질 정도가 되더라도 싫증낼 수 없음을 노래했다. |
葛覃 3
言1)告師氏2)하야 |
선생님께 부탁해 |
言告言歸3)호라 |
親行을 여쭙게 했네. |
薄4)汚5)我私6)며 |
잠깐 내 평상복도 빨고 |
薄澣我衣7)니 |
잠깐 내 예복도 빨았으니 |
害8)澣害否9)오 |
어느 것은 빨고 어느 것은 빨지 않을까? |
歸寧10)父母호리라 |
친정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문안하리라. |
1) 言 : 어조사.
아무런 의미 없이 조음소로 쓰임. |
賦이다. 윗 章에서는 이미 고운 갈포옷과 거친 갈포옷을 다 만들었고, 이 章에서는 마침내 여스승에게 부탁해 남편에게 장차 친정에 돌아가 문안할 뜻을 전하게 하였다. 그리고 "어찌 평상복이 더러운 것만 손질하고 예복은 빨지 않겠는가? 어느 것은 빨고 어느 것은 빨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 장차 이 옷을 입고 친정으로 돌아가 부모님께 문안하겠다"고 한 것이다. |
葛覃三章이니 章六句라.(「葛覃」은 三章이니,
章마다 六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