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 字 小 學

1)必先起하야

  새벽에는 반드시 먼저 일어나

           必盥2)必漱3)하며

  반드시 세수하고 반드시 양치질하며,

           昏定晨省4)하고

  저녁엔 잠자리를 정하고 새벽엔 문안을 살피고,

           冬溫夏凊5)하라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게 해 드려라.

1) 晨 : 새벽 신.
2) 盥 : 씻을 관.
3) 漱 : 양치질할 수.
4) 昏定晨省 : 저물면 이부자리를 정하여 드리고 새벽엔 문안을 살피다. 이 문장에서는 타동사 '定'과 '省'의 목적어가 없는데, 定자를 해석하면서 의미상 목적어를 포함시켜 '이부자리를 정하다'라고 해석하고, '省'도 마찬 가지로 '문안을 살피다'고 해석한다. "省". 음은 성, 뜻은 살피다. "생"이라 읽을 때 "덜다"는 의미가 된다.
5) : 서늘할 청.

이 부분은『예기』에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子事父母하되 鷄初鳴이어든 咸盥漱하며 櫛縰笄總하며拂髦冠緌纓하며 端韠紳하며 搢笏이니라(아들이 부모를 섬길 때에 첫닭이 울면 모두 일어나 세수하고 양치질하며 머리빗고 검은 비단으로 머리 털을 싸매며, 비녀 꽂고 비단으로 묵어서 상투짜며, 다발머리 위의 먼지를 털어버리며, 갖쓰고 갖끝을 드리우며, 현단복을 입고 무릅덮개를 착용하며, 큰 띠를 띠고 홀을 꽃는다.『禮記·內則)

凡爲人子之禮는 冬溫而夏凊하며 昏定而晨省하며 在醜夷不爭이니라(사람의 자식이 된 자로서 지켜야할 예는 겨울에는 부모를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 드리며, 저녁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정해 드리고 새벽에는 아침 문안을 살피며, 동기나 친구들과 싸우지 않는다.『禮記·曲禮上』)
사람은 누구나 늙고 쇠약해지면 젊은 사람들보다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보다 더위에 더 힘들어하시고, 추위에 더 고생하신다. 우리가 아기였을 때 좋은 자리를 골라 뉘어 주시고, 평생을 자식을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아침저녁으로 부모님을 위해 이부자리를 마련하고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이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 부모님의 건강을 보살펴 드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父母呼1)어시든

     부모님께서 나를 부르시거든

        唯而2)趨進하고

      빨리 대답하고 달려 나가고

        父母使3)어시든

     부모님께서 나를 부리시거든

        勿4)逆勿怠하라

     거스르지 말고 게을리하지 말라.

1) 呼 : 부르다. 음은 '호'
2) 而 : 접속사. 역접과 순접 모든 문장에 쓰임.
    ex) 學時習之면 不亦說乎아 : 배우고 (그리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不愠이면 不亦君子乎아 :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3) 使 : 부리다. 시키다. ∼로 하여금 ∼하도록 하다.
    ex) 道千乘之國하되 敬事而信하며 節用而愛人하며 使民以時니라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되 일을 공경하고 믿게 하며, 쓰기를 절도 있게 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백성을 부리기를 때에          맞게 해야 한다.
         天子能薦人於天이언정 不能使天與之天下라
         천자는 사람을 하늘에 천거할 수는 있지만, 하늘로 하여금 그에게 천하를 주게 할 수는 없다.
4) 勿 : 금지사. ∼하지 말라.

이 부분 역시『예기』에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父命呼어시든 唯而不諾하며 手執業則投之하며 食在口則吐之하고 走而不趨니라『禮記·玉藻』
아버지가 명하여 부르시거든 빨리 대답하고 느리게 대답하지 말고, 손에 하던 일이 있더라도 일을 내 던지며, 먹던 음식이 입에 있으면 뱉고서 달려가야하고 종종걸음으로 가서는 안된다.

子婦孝者敬者는 父母舅姑之命을 勿逆勿怠니라『禮記·內則』
아들이나 며느리로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공경하는 자는 부모나 시부모의 명령을 거스르지 말고 게을리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