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二分問答

 

佛告阿難하신대 "汝1)此一堆枯骨2)作二分3)하라 若是男子骨頭인댄 白了又重이요 若是女人骨頭인댄 黑了又輕이리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한 무더기의 마른 뼈를 가지고 나누되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보거라. 만약 남자의 머리뼈라면 희고 또한 무거울 것이며, 만약 여자의 머리뼈라면 검고 또한 가벼울 것이다.”

1) 將 : “以”와 같은 용법으로 쓰였음. 전치사. ‘~을 가지고’, ‘~으로써’.
2) 分 : 동사. ‘나누다’라는 술어로 쓰였음.
3) 分 : 개사, 혹은 양사로서, 여기서는 ‘부분’, ‘무더기’등으로 쓰였다.

阿難白佛言 "世尊 男人在世 衫帶靴帽裝裏하니 卽知是男兒之身이요 女人在世 濃塗赤硃臙脂하고 蘭麝裝裏하니 卽知是女流之身이니이다 如今死後 白骨一般이니1)弟子 如何認得케하시니잇고"

아난이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남자는 세상에 살아있을때 적삼을 입고 띠를 두르고 가죽신을 신고 관을 쓰는 등 장식을 하므로 바로 이것이 남자의 몸인줄 알고, 여자는 세상에 살아있을때 붉은 주사와 연지를 진하게 바르고, 난초나 사향 등으로 장식을 하므로 바로 이것이 여자의 몸인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죽은 후에는 백골白骨이 한결같이 같은데, 저(아난)로 하여금 어떻게 알아보라고 하시나이까?”

1) 敎 : ‘하여금 교’. ~로 하여금 ~하게 하다.

2) 如何 : 어찌 ~하다.

佛告阿難하신대 "若是男人인댄 在世之時 入於伽藍1)하야 聽講誦經하고 禮拜三寶2)하며 念佛名字니라 所以3)骨頭하고 白了又重하니라 女人在世 短於4)智力하고 易溺於情하며 生男養女 認爲天職하니라 一廻生箇孩兒 流出三三勝凝血하고 飮孃八斛四斗白乳하니 所以骨頭黑了又輕하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남자였다면 세상에 살아있을 때 절에 들어가 강의도 듣고 불경도 외우며, 삼보三寶께 예배도 드리고, 부처님의 이름자도 염송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머리뼈가 희고도 무겁다. 여인들은 세상에 살아있을 때 지혜와 힘이 모자라고, 정情에 빠지기 쉬우며, 자녀를 나아 기르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있다. 더구나 한 번 아기를 나을 때마다 서말 석되의 엉긴 피를 쏟고, 또 모든 아이는 8섬 4말이 넘는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니, 그 때문에 머리뼈가 검고 가벼운 것이다."

1) 가람(伽藍) : 산스크리트 saṃghārāma를 음역한 승가람마(僧伽藍摩)·승가람(僧伽藍)의 준말. 승원(僧院)·승원(僧園)이    라고도 한다. 본래 의미는 중원(衆園)으로 여러 스님네가 한데 모여 살면서 불도를 수행하는 숲 등의 장소를 가리켰는데    후세에 이르러 건축물인 전당 자체를 가리키는 의미가 되었음.  절은 대개 7종의 건물을 갖추어야 하나의 가람으로 완성    되는데 이것을 칠당가람(七堂伽藍)이라 한다. 7당이란, 중국에서 생겨난 것으로서 금당(金堂)·강당·탑·식당·종루(鐘樓)·    경장(經藏)·승방(僧房)을 다 갖춘 형식을 말한다. 그러나 반드시 7종으로만 제한되지는 않으며 약간의 가감(加減)이 있을    수 있다. 칠당은 보통 사람의 몸, 즉 머리(頂)·코(鼻)·입(口)·눈(兩眼)·귀(兩耳) 또는 머리(頭)·마음(心)·음부(陰部)·팔(兩    手)·다리(兩脚) 에 비유되기도 한다. 칠당의 배치와 명칭은 시대·종파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교종사찰(敎宗寺刹)은    탑(塔)·금당(金堂)·강당(講堂)·종루(鐘樓)·장경루(藏經樓)·승방(僧房)·식당(食堂)으로 구성되고, 선종사찰(禪宗寺刹)은 불    전(佛殿)·법당(法堂)·승당(僧堂)·고방(庫房)·산문(山門)·서정(西淨)·욕실(浴室)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 칠당의 명칭과 배    치는 시대와 종파에 따라 다른데 보통 남향(南向)으로 세웠다.
2) 삼보(三寶) : 불보(佛寶-여러 부처님들, 또는 쌔달았다는 의미.), 법보(法寶-부처님의 가르침, 모범.), 승보(僧寶-교법대    로 수행하는 이)를 이르는 말.
3) 소이(所以) : 그래서, 그러므로.
4) 於 : 처소격 조사. 방향이나 장소 등을 가리키는 구실을 함. '~에(로)', '~에게', '~로', '~로(에서)부터'.

阿難聞語하고 痛割於1)하야 垂淚悲泣하며 白佛言 "世尊 母恩德者 云何報答이니잇고"

아난이 이 말을 듣고 심장을 도려내듯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머니의 은덕을 어찌해야 보답할 수 있사오리가?”

1) 於 : 목적격 조사. 뒤에 나오는 명사를 목적어로 만들어주는 구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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